2. 약간의 문장 첨가
: <내가 가장 슬플 때>가 마음 아픈 문장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다면, <핑!>은 맘에 와닿는 문장이 너무 많아서 하나만 선택하기 힘들었어요. 그래도 선택을 하긴 해야겠죠?
우리가 살면서 다양한 '퐁'을 원한다면......
먼저 많은 '핑'을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림책에서 이런 문장들을 만날 때면 환호성이 나옵니다. 아이들과 황금문장찾기를 할 때처럼 저만의 황금문장을 찾은 것 같거든요. 세상에 보내는 다양한 '핑'을 탁구공으로 표현한 것은 또 어떤가요! 탁구공들마다 감정과 표정을 넣어놓은 세심함이라니요.
다른 사람에게서 어떤 반응이 돌아오길 원한다면 먼저 스스로 움직이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감나무 아래에서 감이 떨어질때까지 기다리다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 노력을 했는데도 좋은 반응이 돌아오지 않는 상황과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실패'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나중에 돌아봤을 때 새로운 가능성과 연결될 수 있으니까요.
저도 세상을 향해 더 많은 핑을 보내야겠어요!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실어서 보내면 더할나위 없을테고요^^
3. 생각 한 스푼
: 그림책 작가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짧은 글과 그림안에 이렇게 깊은 생각을 담아내다니요. 저는 그림체가 아름다운 그림책도 좋아하지만, 글에서 마음을 탁! 치는 문장이 있는 책들을 사랑해요. 그림에 의해 시각적인 감탄을 터트릴 수도 있지만, 글에 담겨있는 작가의 생각과 공명할 때 깊은 울림이 퍼져나오거든요.
<핑!>은 캐릭터와 내용이 너무나 잘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제목과 내용을 독자에게 극대화시켜 전달하기 위해 사용한 그림이 정말 신의 한수지요. 탁구를 하는 것처럼 핑!과 퐁!이 왔다갔다 하는 우리들 삶의 모습이 저절로 그려지지 않나요. 탁구는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점이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려는 메세지를 강조해줍니다.
이 그림책이 더 마음에 들어온 점은 내가 환한 웃음을 담아 핑을 보내도 받는 쪽 퐁은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소를 띨수도 있지만 두려워하거나 언짢거나 무반응으로 일관할 수도 있지요.
우리가 원하는대로 모든게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아주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내가 '핑'이라면 '퐁'은 상대방의 몫이니까요.
코로나 19로 인해 점점 더 언컨택트되가는 시대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지금 시기에 우리는 의미있는 연결을 하기 위한 다양한 '핑'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로간에 불신과 의심이 넘쳐나는 시기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주는게 필요한 때이죠.
4. 또 다른 그림책
: <핑!>의 사랑스런 캐릭터를 보니 이지은 작가의 <이파라파 냐무냐무>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네요. <팥빙수의 전설>부터 <빨간 열매> 그리고 <이파라파 냐무냐무>까지 이지은 작가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다음으로는 다비드 칼리가 글을 쓰고 세르주 블로크가 그림을 그린 <나는 기다립니다>입니다. 평생을 살아가며 다양한 핑을 보내고 퐁을 받는 것처럼 우리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치 위 그림책에서 나와 다른사람들 사이의 인연이 빨간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요.
#핑#아니카스티요글그림#박소연옮김#달리#이토록사랑스런캐릭터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