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약간의 문장 첨가
: <나는 [ ]를 배웁니다>에서 제가 고른 문장은 바로 이거에요.
갑자기 핸들이 제멋대로 움직여요!
잠깐 균형을 잃었지만, 다행히 넘어지지 않았어요.
아기와 함께 있던 아주머니가 괜찮으냐고 물어봐요.
"그럼요! 괜찮아요."
조금 더 연습하면 잘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내일도 자전거를 타야겠어요.
자전거를 타다 넘어졌지만 거뜬히 일어서는 모습, 조금 더 연습하면 잘 탈 수 있을거라는 긍정적인 믿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끈기!가 마음에 들어오네요.
정말 끈기있게 무얼 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해나간다면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볼 수 있겠죠.
심리학자 앳킨슨은 개인의 기대와 가치가 성취동기를 결정한다고 해서 '기대*가치' 이론을 정립했다고 해요. 여기서 '기대'란 개인이 가늠하는 성공에 대한 기대, 그리고 '가치'란 그 과제가 개인에게 얼마나 중요한가라고 하네요. (출처: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영옥 작가)
여기에 대입해 본다면 이 그림책의 주인공은 자전거도 곧 잘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3. 생각 한 스푼
: 이 그림책은 제목이 특이해서 구입을 했어요. 도대체 [ ]안에 무슨 내용이 들어갈지 궁금했거든요. 실제로 그림책의 이야기 흐름도 무엇을 배우는지에 관해 나와있어요. 젓가락으로 먹는 법, 수영, 꽃기르는법, 자전거 타기 등을 즐겁게 배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배움에 대한 멈추지 않는 열정이 정말 놀라워요. 자신의 세상을 확장시켜 나가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새로운 열망이 싹트기도 하지요.
글 작가와 그림 작가 모두 처음 들어보는 작가에요. 이름도 꽤 길어서 옮겨적는데 힘이 쪼금 들었어요. 가브리엘레 레바글리아티는 일본 도쿄에서 이탈리아 말과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이탈리아 사람인가봐요) 와타나베 미치오는 유화와 판화를 공부하고 실크스크린 인쇄 기법을 전문적으로 배웠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그림체가 독특해요. 이것도 판화기법으로 만든 작품일까요?
무언가를 새로 배운다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익숙한 일이면 그래도 한발 내딛어보겠는데 처음 하는 일이거나, 내가 잘 못한다고 생각한 영역에 발을 들이는건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내가 잘 따라할 수 있을까', '조금 하다 포기해버리는건 아닐까', '다른 사람들은 다 잘할텐데 나만 못하면 어떡하지?' 등의 생각이 머리에 둥둥 떠다니죠.
저도 제 삶의 스펙트럼을 넓혀보려는 시도를 조금씩 하고는 있는데 여전히 발을 내딛여보기 어려운 분야들도 있어요.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두려운 마음이 더 큰 거겠죠.
여러분들은 저기 [ ] 안에 뭐라고 답을 써보실래요? 무엇을 배워보고 싶나요.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한번은 도전해봐야 후회가 없는 것 같아요. 전혀 나와 맞지 않을 것 같은 일도 의외로 잘 어울릴 수 있으니까요.
제 머릿속에 떠오른 몇 가지를 한번 적어볼께요.
1. 나는 [플라워 클래스]를 배웁니다.
2. 나는 [명상 요가]를 배웁니다.
3. 나는 [드로잉 클래스]를 배웁니다.
위에 적은 것은 제가 해보고 싶지만 아직 발을 못디뎌 본 것들이지요 ㅎㅎ
4. 또 다른 그림책
: 첫번째는 로저 뒤바젱의 <피튜니아, 공부를 시작하다>입니다. 배움에 관한 그림책이라서 선정해보았어요. 두번째는 웬디 케셀만의 <엠마>입니다. 일흔 두살이라는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위해 열정을 쏟아붓는 할머니의 모습이 감명깊었던 작품입니다. 이 <엠마>이야기는 실화라고 하니 더 감동이에요.
#나는[ ]를배웁니다
#가브리엘레레바글리아티글#와타나베미치오그림#박나리옮김#책속물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