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9개월 아이의 언어는 만날 적마다 놀란다.
다연이와 함께 산길 걸으며
우리 속담놀이 할까?
좋아요!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티끌모아
*태산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여든은 몇 살 일까?
-여덟이 8이니까 여든은 80? 똑같이 여잖아
-아 그렇구나.
이 시기 아이에게 입력되는것은 그대로 쏙쏙스민다.스폰지가 물 빨아들이듯
<말이 씨가 되는 덩더꿍마을>
60여개의 속담을 적재적소에 넣어
날마다 아웅다웅 싸우는 덩더꿍마을이야기
"까마귀가 아저씨 하겠다."
서로 놀리지해 못해 안달하고
"나무에 오르라 하로 흔드냐?"
슬슬 꾀어 곤경에 빠뜨리기 일쑤.
"남의 손의 떡은 커보여!"
남의것을 그저 탐내고
"나 먹기는 싫어도 남주기는 아까워."
자기 가진 것은 꽉 움켜쥐고.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법!"
좋은 일 생긴 이웃을 보면 삐죽거리고.
이 마을 사람들 어떻게 이 문제를 풀었을까.
세상에나 어쩜 이리도 재미있는 속담들인지
휘리릭 읽으며 우리말의 재미에 폭 빠졌다.
#말이씨가되는덩더꿍마을 #윤여림 #김고은 #천개의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