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사랑방 방정환그림책 톺아보기
오늘은 <만년샤쓰>
1927.3월<어린이>지에 발표한 방정환의 학생소설.
그동안 몇 번 읽었지만, 이렇게 둘러앉아 꼼꼼하게 톺아보며, 읽다가 눈물을 흘리기도하고,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쾌활한 창남이, 웃음 속에 품고있는 아픔과눈물, 안쓰러우면서 든든하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며 사람답게 사는세상을 만들어가는 창남이는 일제에 짓눌렸지만 결코 꺾일수 없는 우리 조선이다.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하는 방정환의 염원이다.
1999년 김세현의 그림으로 소개된 그림책과
2020년에 나온 재판을 비교해보는 재미. 첫판도 쇄를거듭하며 작가소개를 조금씩 달리했다.
재판은 첫판에 비해 무광으로 그림도 살리고 장정희박사의 해설을 읽으며 2014년부터 방정환연구소를 설립해 온힘을 다해 섬기는 장정희박사도 감동이라고 박사님 팬들이 많았다. 책내용도 좋지만, 그림 보며 그땐그랬지 서로다투어 기억꺼내기.
교실의 난로에서 추억을
물지고가던 일
전구의 갯수로 전기세를내던 일
리어카에 어름을 싣고다니며 팔던
그래서 어름도 땀흘리는 강소천 동시이야기
정종병들고가서 석유 사오던 일
백열전등에서 형광등으로 바뀌며 경이로웠던 일
함께 공감하며 추억할 수 있어서 행복해졌다.
미야자와 겐지& 방정환을 비교하는
송영숙선생님의 일본문학 이야기
치히로의 그림 보며 얼른 일본어 배워 읽어보고싶은 아름다운그림책
부지런히 저녁 챙겨먹고 또 임정진 선생님강의
우리가 익히 안다고 생각했던 옛이야기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광포설화의 이본들,
참신하고 창의적이라 생각했던 작가의 그림들이 <산해경>에 다 있다고, 찾아보고 싶다.
역시 옛이야기는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두 시간 가까이 쉬지않고 풀어내는 임정진작가의 이야기 재미에 푹 빠졌다.
작가님을 좋아하는 분들, 함께 참여한 아는 이름들 화면에 있어 반가웠는데 서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다.
역시 130여권의 책을 쓴 30년 동화작가의 관록이 묻어나는.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나니 옛이야기는 문학의 영원한 화소이다.
오늘 이야기로 배부른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