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는 아이들의 꿈의 공간이다. 선생님의 눈길도 피하고 옆반친구들도 만나고 후배 불러세워 힘자랑도하고 길고 긴 복도 끝까지 단숨에 달려가고싶은 질주본능이 폭발하는곳. 가끔은 꼼짝없이 붙들려 벌을 서기도 하지만...
그런데 복도가 나서서 본격적으로 놀자고한다.우불렁꾸불렁 움직이며 몰랑몰랑 반죽같은 복도 라주.
"안녕? 나는 복도야." 세상에 이 무슨 소리인가?
놀지못하는 아이들이 안타까워 복도가 깨어났다.
파도치다가 방방이가 되었다가 스케이트장이되더니 이젠 분수가되어 물 을 뿜더니 머리위에서 폭포가 되어 쏟아진다. 아이들은 뗏목을 타고 해적선과 군함도 만난다. 이 격전장에 떡하니 나타난 교장선생님.
복도 라주의 변신. 아이들과 놀자고 노라주.
석달열흘동안 학교가고싶었던 아이들.
두근두근 설레던 첫 등교. 복도에서 아이들은 얼마나 설렐까. 맞아 학교는 정말 꿈의 공간이야.
우리를 얼마나 기다렸으면 복도가 이렇게 변신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