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북큐레이션입니다.
안녕하세요, 인천의 열다책방입니다! 오늘의 작은 북큐레이션은 “엄마와 딸”입니다.
왜 남자인 열다지기가 ‘엄마와 아들’이 아닌 ‘엄마와 딸’로 진행하냐면...원래 남의 얘기가 더 재밌...
안녕하세요, 인천의 열다책방입니다! 오늘의 작은 북큐레이션은 “엄마와 딸”입니다.
왜 남자인 열다지기가 ‘엄마와 아들’이 아닌 ‘엄마와 딸’로 진행하냐면...원래 남의 얘기가 더 재밌...
오늘은 달콤한 맛 하나, 눈물나는 맛 하나, 그리고 매콤한 맛 두 개를 보여드릴게요.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빅토리노트 / 이옥선, 김하나 / 콜라주 / 340p / 19,000원
- 나를 키운 엄마의 육아일기를 성인이 되어 발견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저자인 이옥선 님은 김하나 작가님의 어머니입니다. 첫 아이를 키우는 것만으로도 정신없었을 시기에 나중에 딸의 20살 생일에 선물로 주려고 5년간 일기를 작성하셨다고 합니다. 근데, 딸이 대학시험에 낙방하고 너무 의기소침해져서 미리 땡겨서 주셨다고 하네요. 나도 이렇게나 사랑받았겠구나, 우리 엄마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겠구나, 나는 30살에 여전히 애기였는데 우리 엄마는 어른이었겠구나. 등등의 공감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책입니다.
#H마트에서울다 / 미셸 자우너 / 문학동네 / 408p / 16,000원
- 저자인 미셸 자우너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생활하는 인디밴드 보컬입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전형적인 한국인 어머니 스타일이었던 듯 합니다. 미국 엄마들은 흔히 아이가 넘어지면 “우리 애기 괜찮아?”로 말을 시작하는 반면, 한국의 어머니들은 “빨리 안 일어나?!”로 시작하시곤 하죠. 다른 집과는 너무 달랐던 어머니와 점점 거리가 멀어졌지만, 그녀가 25살이 되던 해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시자 H마트(한인마트)는 어머니와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소중한 장소가 됩니다. 한국인에게는 미국인 같다는 소리를 듣고, 미국인에게는 배척당하던 그녀에게 어머니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멀고도가까운 / 리베카 솔닛 / 반비 / 384p / 17,000원
- “맨스플레인”으로 유명한 리베카 솔닛의 에세이입니다. 엄마와 딸의 관계를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적절한 단어가 있을까 싶은데요. 리베카 솔닛과 어머니는 그다지 좋은 관계는 아니었던 듯 하지만, 그녀가 성장하는 데 그 무엇보다 큰 원동력이었음에는 틀림이 없을겁니다. 아들은 곱하기고 딸은 나누기라는 사고방식을 가진 어머니 밑에서 리베카 솔닛은 어떻게 자랐기에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 되었을까요? 그 과정에 성립되는 애증은 어떤 것일까요? 이 책에서 만나보시죠.
#사나운애착 / 비비언 고닉 / 글항아리 / 320p / 15,000원
-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지난 50년간의 최고의 회고록! 앞의 두 책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쓰여진 책이지만, 이 책은 70대의 어머니와 40대의 작가가 어릴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말다툼을 하며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과 모녀간의 끊을 수 없는 애증을 그려냅니다. “나는 엄마의 인생저장소야.” 쉴 새 없이 싸우더라도 결국은 서로 없이 설 수 없는 엄마와 딸. 그 관계를 이렇게 지적으로 멋지게 그려낼 수 있을까요
오늘도 '열다, 책방'은 9시까지 이자리에서 당신을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