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무더운 열기를 간직한 햇살은 따갑지만 사방에서 스며드는 가을 기운을 느끼면서 다가오는 가을이 반갑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 8일 양구 인문학박물관에서 이곳 양구 관내 학교도서관 사서 교사 대상 북큐레이션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춘천교육청에서 기획한 이번 연수는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상황에 맞추어 지역별로 일정을 달리하여 진행되는 과정입니다. 양구를 시작으로 인제, 철원, 춘천교육청 순으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아래 사진은 양구에 도착하여 방문하게 된 박수간 미술관 사진입니다.
소박한 규모의 미술관에 너무나 낯익은 작품들을 직접 보면서, 아무리 좋은 기계라 하더라도 작품이 전해주는 온전한 분위기를 잡아낼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였답니다.
상쾌한 바람이 그려놓은 티없이 청명한 하늘과
그 아래 생각에 잠긴 듯 무릎을 세우고 앉아있는 박수근 화가의 청동상, 그 앞에 잠시 마주 앉아보기도 했습니다.
작가의 짧은 생애를 훑어보며 얼마나 살다가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때마침 운 좋게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화가와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재미가 흥미로왔습니다.
연수 장소인 인문학 박물관 모습입니다.
안병욱, 김형석 교수님의 만남과 우정, 두 분의 우정을 보여주는 두 분의 무덤 자리를 보며 또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김형석 교수님은 아직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니 가묘를 만들어 둠).
강의실에 올라가는 1층에 자리한 안병욱 교수님의 '인생론'을 낮은 목소리도 읊조리며 단어 하나하나 음미해 봅니다.
3층 세미나실, 이 자리를 메울 양구 관내 사서 교사들을 기다리며 오늘 전달할 북큐레이션의 가치를 머리속으로 정리해 봅니다.
후르륵 어느 새 지나가버린 정해진 강의시간, 무엇을 전했으며 무엇을 받아들였을까를 되짚으며, 학생들이 이용자이니만큼 학생들에게 어울리는 북큐레이션과 그 방법, 교육활동으로써의 북큐레이션을 선생님들의 가슴에 담아두고 나왔습니다. 그랬겠지요~?^^;;;
책 읽기 좋은 가을이 가까이 왔습니다.
보양식을 먹어 몸의 기운을 돋우듯이 이 가을 한 권 책이 우리들의 고단스러운 삶에 지친 마음에 기운을 줄 수 있도록 '꼭 독서'하는 것을 권합니다. 선생님들의 주변에도 '꼭 독서'를 권해주세요~
북큐레이터협회는 마음을 돌보고, 깨달음을 더하고, 지혜로운 삶을 보여주는 '독서'를 생각하고 연구하는 기관입니다.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의 참여를 귀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기다리니 많이 관심가져주시고 참여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