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안양여자상업고등학교 교사 차재은입니다.
먼저 한국북큐레이터협회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코로나는 학교 생활전반을 많이 바꾸어놓았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 수업과 한창 웃고 어울릴 학생들이
갑갑한 마스크 속에서 지난 2년을 보냈습니다.
저희 학교는 매달 1번씩 키움(독서동아리)을 통해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50명씩 모여서 그룹으로 이루어진 활동이 현재는 20명씩 소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학기말 시험이 끝난 후 마음적으로 다독여주고 싶은 시간이 필요했는데
한국북큐레이터협회에서 동화책을 보내주셔서 방학전 학생들과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림책은 보면 볼수록 새로운게 보인다고 하죠?
청소부 토끼를 읽고
토끼가 도전할때 마다 이빨이 빠지고, 그럼에도 도전하는 것을 보고 본인도 씩씩하게 용기내어 생활해야겠다는 학생과 지구를 버리고 달로간 토끼의 행동이 옳았는지.. 작가님을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다는 학생..
달이 매 페이지마다 표정이 바뀐다는..
내가 어른이 되면 말이야를 읽고
나도 순수하게 궁금함이 많았는데.. 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 해준 학생,
어렸을 때는 정말 차, 건물, 등등 너무 무서웠다고 경험을 말해준 학생,
그림이 다 투명하게 모든것을 보이게 그린책이라고 작가의 의도가 분명 있었을 거라고.. 말한 학생...
내가 생각하는 어른에 대한 기준을 발표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어른이 되면 더 많이 귀 귀울이고 경청하고 한번 더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겠다는 그 때의 다짐이 생각나더군요.
좋은 책 선별해서 보내주셔서 키움 동아리 학생들에게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독서토론을 할 때 동화책 토론도 넣어야겠습니다. 저도 그림책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구요.
새해를 동화책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새해에도 호랑이 기운 받으셔서 바라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