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및 북큐레이션 연구회 활동을 소개합니다.
유령집사
김수완 (지은이) / 김수빈 (그림) / 옐로스톤 / 2023-08-16
비바람이 불던 날 길 잃은 고양이가 우연히 유령마을에 찾아온다. 색채라고는 없는 흑백의 세상인 유령마을. 가구도 집도 칙칙하게 낡은 곳에서 거미와 박쥐를 가족 삼아 살아가는 유령에게 뜻하지 않게 찾아온 시끄럽고 정체 모를 고양이라는 존재는 성가시기만 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스럽고 생명력이 넘치는 고양이에게 점차 익숙해지고 가족이 주는 행복감을 느낄 무렵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또는 반려동물을 키워본 어떤 집사라도 그 반려동물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감과 사랑에 대해 잘 알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고 언제든 이별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도. 반려동물과의 만남과 이별을 경험한 모든 집사들이 꼭 봐야 할 책이다.
그레이엄의 또 빵 심부름
장 바티스트 드루오 (지은이) / 이화연 (옮긴이) / 옐로스톤 / 2023-08-28
전작 《그레이엄의 빵 심부름》에서 기상천외한 모험담으로 상상력의 힘을 보여주며 큰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던 같은 시리즈의 두 번째 그림책이다. 《그레이엄의 빵 심부름》은 2021년 한국에서 출간된 후에도 너무나 엉뚱하고 기발한 어린아이다운 상상력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나 엄마의 심부름으로 집 밖에 혼자 나서는 나이쯤 되는 초등학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그레이엄에게 박수와 공감을 보내주었다.
《그레이엄의 또 빵 심부름》은 2년의 시간이 흐른 만큼 그레이엄의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변화된 점은 전작이 그레이엄 혼자 겪는 모험이라면 이번에는 전작에서 그레이엄을 바다 건너 빵집으로 데려다주었던 사촌 형 오스카가 등장해 새로운 모험담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그레이엄과 오스카가 함께 즐기고 지혜를 모으고 도움을 주는 모습이 등장해 한결 역동적이고 즐거움도 그만큼 커졌다.
2년의 시간만큼 더 성장한 그레이엄의 도전과 어른스러움이 담긴 《그레이엄의 또 빵 심부름》. 전작에 등장한 사촌 형 오스카를 궁금해 했던 독자라면 이번에 실컷 만나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림 속에는 전편에 등장했던 주인공들이 다시 등장하는데, 전편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조금씩 달라진 상황을 찾아볼 수 있는 깨알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