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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없고 잘하고는 싶고
김성광, 푸른숲, 2020.봄과 가을에는 책을 들고 공원으로 나섰다...잠시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보고 숲의 공기를 마시면 깨끗한 피가 돌며 하루가 다시 시작되는기분이 들었다. 공원에서는 주로 고요하고 담백한 소설, 숲이나 나무에 관한 책, 문명세계에서 조금 거리를 두는 책들을 읽었다. 벤치에 앉아 그런 책을 읽을 때 이따금 거미가 띨어져 문자들을 가로질렀고…
김연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