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번 째 서점 컨설팅으로 김포 장기문고에 다녀왔습니다. 장기문고는 아파트 단지를 가까이 두고 있는 서점으로 주 고객은 학생들이며 학습에 필요한 참고서 판매량이 높습니다. 전형적인 동네서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서 카운터에서 보면 공간 좌우가 한눈에 들어오는 정도, 넓지도 좁지도 않은 한 눈에 관리하기에 적당한 규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옛 정취 가득한 서점을 방문한 탓인지 아이들 키울 때 생각이 절로 났답니다~^^
카운터 뒤 벽면 서가에는 각종 사전들이 즐비하였고 얼핏 보아도 사방 벽면서가에는 학습관련 도서와 참고서가 가득했답니다.
간단히 대표님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상담을 요청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어디든 비슷한 이유, 예전 같지 않은 판매 부진 때문이라고 합니다. 참고서는 인터넷 구매보다 직접 확인해서 구매하는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상황을 지나면서 인터넷 구매비율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참고서 판매 중심의 동네서점에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장기문고의 상담 포인트는 학생 이용자가 많다는 점과 서점을 찾는 목적이 학습에 치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출발했습니다.
요즘 서점 공간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참고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중심 이용고객이 곧 서점 운영의 해법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설명하였습니다.
왕년에 해보았던 아이들이 공부 잘 하는 비법들이 서점의 판매율을 올릴 수 있는 전략이 되도록 구체적으로 예를 들기도 하구요.
벽면서가에 비치된 시나 소설 등은 인근 중고등학교에서 수집한 추천도서리스트들이기도 하였기에 책장을 재편집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오랜동안 서점을 운영하면서,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게 이끈 경험 등을 정리하면서 북큐레이션과 연계하는 사례도 제시해 보았습니다.
주 고객이 필요로 하는 보석 같은 정보들을 가득히 들여놓고도 그 가치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기에 보석이 보석이 될 수 있는 편집방법 등등,
협회가 연구하고 있는 독자대상들의 독서 및 교육 환경이어서 협회의 시각으로 북큐레이션을 활발하게 펼쳐보일수 있는 참고서 판매 중심 서점 방문이었습니다.
상담을 마치고, 주말에 읽을 만한 책을 찾다가 평소에 잘 사지 않는 소설책을 골라보았답니다.
계산하려고 하니 오히려 선물하고 싶다고 하시며 제 손에 쥐어 주시네요.
도움 많이 되었다며 꼭 그냥 가져가라시기에 책 욕심 많은 한 사람으로, 책 선물에 행복해 하는 한 사람으로 기쁘게 받았답니다~^^;;
서점 컨설팅, 북큐레이션을 연구하는 협회가 꼭 해야하는 일이라는 것을 또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편안한 밤 되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