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지탱해줄 일곱가지 다짐 - 배지현 북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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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지탱해줄 일곱가지 다짐 - 배지현 북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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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15년간 이어진 문학대담프로 <아포스트로프>. 대여섯명을 넘지 않은 작가가 출연하여 자신의 책을 설명하고 함께 출연한 다른 작가의 책을 평가하는 자유로운 75분의 대담이 끝나면 서점에는 출연작가의 소설이 진열되고, 지하철과 공원벤치의 사람들에 손이들릴만큼 문단의 영향력으로 자리잡은 프로라고 한다. 그 프로의 진행자였던 베르나르 피보가 여든다섯이란 나이에 출간한 첫소설이다. 


오늘을 살아내며, 나이를 즐기는 방법을 '80대파리청년회'라는 모임속의 8명의 주인공을 통해 

소설과 에세이의 경계선에서 유쾌하게 다루고있다. 


문학이라는 큰 기초안에서 있었던 작가라고는 믿어지지 않게 나의 이야기, 나의 부모님의 이야기, 가족의 이야기와 같은 평범함이 있다. 무겁지 않게 다루어진 나이듦의 이야기의 온도가 늦가을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마치 친구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일기를 엿보는 듯한기분이다.


경험과 세월이 더해진 나이듦의 지혜를 이길수 없다는것을 알고있으니, 80대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의 삶을 지탱해줄 일곱가지 다짐은 어쩌면 나의 다짐으로 추가되어 기록되지 않을까?


1. 불평불만 금지. 내몸이 암과 심근경색, 뇌혈관발작, 알츠하이머 4종의 습격을 받지 않은채 여전히 굳건하다면 불평불만을 토로할 이유가 없다.


2. 좋은 기분 유지. "똑똑하고 쾌활한 노인은 나이 먹는걸 좀 더 수월하게 견딜수 있다. 반면 까칠한 성격에 본래부터 우울함을 타고 나 신경질을 부리는 사람이라면 어떤 나이가 됐든 화를 내며 살아간다. "


3. 호기심의 유지. 내가 관심을 둔 대상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4. 혼자 있지 않기. 나이가 들수록 사람과의 대화는 단순한 소통 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삶의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5. 노인의 혜택 이용하기. 현실적이 되어야한다. 노인에 대한 배려를 유리하게, 뻔뻔할만큼 충분히 누리고 사는게 좋다.


6. 변방에서 꿈꾸기. 내가 하는 행동, 내가 하는 사고로부터 자유롭다. 차분하고 이상적으로 깊이있게 생각하는 변방에서의 꿈꾸는사람이고 싶다.


7. 더하기. 계속해서 자기 삶에 더해본다. 오락거리, 충동적인행동, 친구, 식도락을 찾아 삶을 풍요롭게 더해본다. 


삶이 지속되고, 한해한해 나이듦을 피할수 없으니, 현명한 어른으로 즐겁게 살아가기위해 나에게도 일곱가지 다짐을 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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