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기획과 모임 - 손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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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기획과 모임 - 손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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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 뭐지?


일을 꾀하여 계획함

-국어사전



생각하는 무엇인가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구나!


한국북큐레이터협회에서는 여러 전문 분과들을 만들어 각 소속 연구회원들이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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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큐레이션이란 활동은 단순히 책을 디스플레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책을, 책과 책을, 공간과 책을 연결하고 만나게 하는 작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디스플레이의 요령은 일상생활의 구체적인 상황을 보여줘서

손님의 마음속 스위치를 켜는 것입니다.

-<디앤디파트먼트에서 배운다, 사람들이 모여드는 전하는 가게 만드는 법: 이하 디앤디파트먼트에서 배운다> p112



<D&DEPARTMENT 에서 배운다, 사람들이 모여드는 전하는 가게 만드는 법; 이하 디앤디 파트먼트에서 배운다>의 저자 나가오카 겐메이는 디자이너 출신이다. 그는 '드로잉 앤드 매뉴얼'을 설립 후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소비의 장을 추구하여 디자인과 재활용을 융합한 '디앤디파트먼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롱런하는 디자인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담고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2009년 이후 일본을 디자인의 관점에서 안내하는 각 현의 가이드 북 <d 디자인 트래블>을 발간하고 있다.


우리가 취급하는 물건의 배경에 반드시 문화와 풍토가 있고. 그것부터 알아가는 것이 바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중략>

나와 직원이 '알고 싶은 것', '즐기고 싶은 것'을 공부회 주제로 선택해 순수한 마음으로 공부회를 기획합니다.

-<디앤디파트먼트에서 배운다> p146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디앤디파트먼트'는 단순히 아름다운 디자인의 물건이나 재활용되는 물건들을 진열하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라고 한다. 그 물건이 갖고 있는 가치를 알아가는 것,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 같은 분위기는 그 장소의 주인이 만드는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과 자유로운 교류를 제공하고, 지역 밖에도 친분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외부 인사도 불러 들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합니다.

-<디앤디파트먼트에서 배운다> p64


'언제든 가면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곳',

'웬지 모르게 모두가 생산지에 대한 하나의 이상적 이미지를 공유하게 되는 곳'

이어야 한다는 문장에서 창원의 [청보리 책방] 과 통영의 [봄날의 책방]이 떠올랐다. 물론 [청보리책방]과 [봄날의책방]이 생산지는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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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두 곳을 방문한 뒤,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곳. 하나의 이상적 이미지를 공유하게 되는 곳.

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물론, 세상엔 또 다른 알려진 책방들이 많이 있겠지만 내가 직접 가보고 만나본 책방 중에 [청보리책방]만의, [봄날의책방]만의 이미지가 그렇게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창원 꼬마평화도서관이 둥지를 튼 청보리 책방

'평화 살림 음악회'로 빚은 꼬마평화도서관 개관식

36번째 꼬마평화도서관, 창원 ‘청보리 책방’에 둥지 틀었다

www.ohmynews.com

출처 http://omn.kr/1m3lt

[청보리책방]의 가장 큰 매력은 지역주민들과의 공동체 의식에 있다. 책방지기가 주가 되는 활동이 아니라 책방을 방문하고 즐기는 지역주민 중 누군가의 의견을 구체화시켜 또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하는 모임을 만들어 가고 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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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을 만나는 또 다른 방법

봉평동 봉수골에 자리한 ‘봄날의책방’. 조금 더 깊이 통영을 알고 싶다면 봉평동 봉수골로 가자. 봉수골은 벚꽃으로 유명하지만 그것...

출처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2032318271755681


[봄날의책방]은 통영의 작가들과 통영을 주제로 한 다양한 책들을 주도서로 다루고 있는 곳이었다. 통영민들의 자부심과 사랑이 멋지게 담겨진 통영의, 통영에 의한, 통영을 위한 책방이란 느낌을 받았었다.


저자인 나가오카 겐메이는 디자인을 지역과 연결했다면 [청보리책방]과 [봄날의책방]은 책과 지역을 연결하는 멋진 과정 중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역다움을 이해하고 밖으로 널리 알리자고 외치는,


새로운 시선의 여행


각각 <디앤디파트먼트에서 배운다> p69에서 발췌


디앤디파트먼트의 지역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 중에는 이런 말이 있다. '사회성이 중요하다'

공간은 관계, 연결이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덕목이 '사회성' 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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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공감하는, 매력있는, 즐길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맛있는 것을 먹는 행위는 단지 그것만으로 존재하지 않고, 영화나 음악과 같이 정신세계를 만족시키는 것, 마음을 움직이는 것과 결부되어 있습니다.

-<디앤디파트먼트에서 배운다> p213


'맛있다' 라는 단어가 주는 포만감.

나는 독서가 맛있다. 이렇게 맛있는 독서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

그런 마음으로 공간을 해석하고 배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 공간을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궁금하게 할 수 있을까?

공간기획과의 다음 모임에서 다룰 책은 마케팅 관련 도서인 폴린 브라운의 <사고 싶게 만드는 것들>를 읽고 이야기 나눠 보기로 하였다.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너무 궁금하다!


공간은 공감하는, 매력 있는, 즐길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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