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북 컬렉션보다는 북 큐레이션 - 김미정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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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북 컬렉션보다는 북 큐레이션 - 김미정 협회장


#칼럼
# 북 컬렉션보다는 북 큐레이션
 
 
 

-아래 링크 주소(한국북큐레이텨협회 밴드)로 들어가시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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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회 밴드에 있는 사진들입니다. -

대량생산과 정보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 산업의 여러 분야에서는 고객만족을 지향하는 고객중심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서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기업의 이미지를 포지셔닝하는 중요한 마케팅 전략으로도 인식하고 있다. 마케팅은 과거 판매량의 극대화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소비자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포함하는 의미로 확대 해석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고객의 요구를 창조하도록 하는 활동을 포함한다.

큐레이션 마케팅은 그 어느 때보다 고객중심에 있다. 고객의 요구에 맞춤하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큐레이션의 목적은 ‘고객만족’에 있다. 이것을 위한 큐레이션은 전문적인 지식과 안목을 바탕으로 정보를 필터링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고객이 더 크게 만족을 할 수 있도록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고객요구와 관련한 정보들을 수집, 정리하고, 거듭 살펴보며 삭제하는 등의 전문적인 축소와 정제의 과정들을 소홀히 할 수 없다.

북 큐레이션도 이와 같은 과정들을 주의 깊게 진행한다. 특히, 몰입하여 책을 읽는 것이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북 큐레이팅의 과정이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에 공감할 것이다. 여기에 책을 판매하는 목적, 비독자를 독자가 되게 하고, 평생 책을 가까이 하는 독자로 남게 하려는 목적을 더하여 북 큐레이팅을 해야 한다면, ‘큐레이션’이 ‘큐레이터’에서 파생된 개념이라는 것을 한 번 더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북 큐레이션을 북 컬렉션과는 다른 깊이로 바라보아야 한다. ‘컬렉션’의 사전적 의미는 ‘미술품이나 골동품, 우표, 화폐, 책 따위를 모으는 일, 또는 그 모아진 물건들’, ‘관련된 물건이나 상품들의 집합’으로 정의되어 있다. ‘큐레이션’의 의미와는 사뭇 다르다. 컬렉션은 단순히 기준과 관련된 것을 모으는 것을 말하지만 큐레이션은 하나의 스토리텔링이다. 고객의 요구에 맞게 수집한 정보들을 다시 편집하는, 골라내고 다시 정제하는 수차례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고객이 만족할만한 가치를 창출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이 과정에서 큐레이터의 숙련된 전문성과 창의적인 감각이 발휘되는 것이다.
 

 그러니 큐레이션의 과정을 거친 결과물을 보여주는 진열 · 전시의 형태를 두고 ‘북 컬렉션’이라고 한다면 서운하다. 컬렉션의 의미보다 큐레이션은 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고, 컬렉션의 주체와는 달리 큐레이션은 상대방(고객)을 중심에 두고 있으며, 컬렉션의 원석을 다듬어내는 큐레이션은 전문성을 갖춘 손길에 의해 더욱 가치 있는 보석이 되게 한다. 기존의 의미를 넘어서 시대적인 변화와 요구에 따라 생겨난 신조어 큐레이션에는 컬렉션으로 설득할 수 없는 고객의 마음을 여는 가치를 담고 있다. 그러니 북 컬렉션이 아닌 북 큐레이션이다.


- 큐레이션의 여러 특징을 적용하며 전문성을 발휘해 선별한 책들을 두고, 북 컬렉션이라고 일컫는 것을 보고 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것도 직접 큐레이팅을 한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애써 지은 밥에 코를 빠뜨리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사서로서, 책방지기로서 큐레이션(적용하는 주체에 따라 여러 의미가 복합되어 있는 현실이지만, 북 큐레이션의 결과를 전시하는 의미를 포함할 때)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짐작하기에 책을 선별하여 전시하는 과정에 들이는 노하우와 정성이 예사롭지 않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렇게 공을 들인 결과물과 전시라면 이미 컬렉션 수준을 넘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그것을 다시 ‘컬렉션’이라고 부른다면, 시대의 변화에 아직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고객의 수준 높은 요구에, 고객의 다양하고 민감한 요구에 반응해야 하는 시대에 꼭 필요한 큐레이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의미 있고 가치로 울 것입니다.

‘한 번은, 바쁘기도 하여 별 생각 없이 하나의 분야로 디스플레이를 했는데 이용자 들이 그걸 알더라구요. 정성이 들어가지 않았으니 전시를 해고 그 효과도 떨어지는 것을 경험했어요(웃음).’
- 어느 도서관에서-
2019. 12.12. 달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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