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및 북큐레이션 연구회 활동을 소개합니다.
제주 곳곳에 소담하게 자리 잡은 마을 책방,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특별한 책방 30곳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제주 토박이 작가인 고봉선 시인의 글과 사진으로 작가가 걸었던 수많은 길에 위치했던 마을 책방의 이야기는 현지인의 제주를 향한 마음이 더해져서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작가의 글처럼 제주의 수많은 종류의 길중에서 제주의 자연을 벗삼아 거니는 '책방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제주에 터를 잡고, 책이라는 물성을 가지고, 책이 주는 문화와 경험의 가치를 심는 책방지기와 책방의 이야기에 자꾸만 스며드는건... 어쩌면 내속에도 버킷리스트처럼 자리하고 있는 책방지기의 꿈이 있어서일 것이다. 곳곳에 자리잡고 마을 안에 녹아내린 책방의 자리는 이웃주민들에게나 여행객들에게나 특별함을 더해준다. 특별함에 추억을 더해 책방을 기억하게 하려는 책방지기들의 노력에 책장을 넘기는 순간마다 응원의 기도를 한다.
30곳의 책방을 한뼘만한 블로그에 다 담을수는 없지만, 제주에가면 우연한끌림으로 책방에서 서성이고있을 내모습을 상상해보게 된다. 그리고 어쩌면 우연한 끌림으로 나의 책방을 찾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고봉선 시인도 아마도 책으로 이어진 끌림의 자리자리마다 모였던 책방공간이 책방길을 만들어낸게 아닐까?
아이, 엄마와 함께 책 속에 파묻힐수 있다는 건 더없는 행복이다. 27p 북스페이스 곰곰
진정한 행복이란 자기가 하고 싶은 일, 끼를 발휘하며 사는 게 아닐까. 그렇게 살아갈 때 사회나 개인 모두에게 이익이다. 그렇게 살도록 버팀목이자 디딤돌이 되어주는 이들이 작은 책방지기라는 사실, 괜스레 코끝이 찡했다. 이들은 단지 책을 파는 것이 아니었다. 앞이 캄캄한 자들에게 의식의 눈을 뜨게 해 주고 있었다. 57p 그리고서점
자기와 비슷한 생각, 비슷한 꿈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고 싶었다. 고민이 깊었던 만큼, 끝내 그런 사람들을 찾았다. 오랫동안 꿈을 버리지 않았기에, 움직였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101p 주제넘은서점
작은 책방으로 스며드는 한줄기 햇볕, 이는 어쩌면 소외된 자들의 삶을 향한 가능성인지도 모른다. 174p 어나더페이지
가장 어두운 시간은 해 뜨기 직전이다. 꿈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하나,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가장 밑바닥에 이르렀다면 곧 해가 뜬다는 징조기도 하다. 책은 '자아의 신화는 우리가 자신의 삶을 살아내길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제일 중요한것은 나의 근본적인 자아를 깨닫고 찾으며 살아가는 거다. 199p 그건, 그렇고
숲이 없는 우도엔 밤수지맨드라미가 독서의 숲을 조성하고 문식성을 키워줄 독서 씨앗이다. 295p 밤수지맨드라미
책장을 넘길 때 종이책에서 느끼는 손의 감촉은 특별하다. 387p 제주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