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고 책 읽기를 즐겨 합니다. 드넓은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언어가 주는 미묘한 의미의 차이를 발견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때로 그림책의 그림이 말하는 서사에 빠져 무한한 상상을 하는 것도 행복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기록하면서 나의 생각을 덧붙여 오늘과는 다른 내일,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살아 보고자 애씁니다. 앞으로도 세상의 소란스러움에 귀 기울이며, 그 소란스러움 속에서 우리의 일상에 힘이 될 수 있는 글을 건져 올리고 싶습니다. 좋은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금은 (사)한국북큐레이터협회에서 많은 북큐레이터 분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뒤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 즐거운 일은 무엇일까 고민하다 꼭두 일러스트에서 그림책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숲을 가진 아이들》을 만나 작업하는 2년 사이 저 또한 어른이 되었습니다. 숲을 품은 마음으로 누구나 마음속에 있는 숲을 찾고, 그것을 가꾸어 나가길 바라며 그렸습니다.
아지랑이 몽글몽글 피어오르고,
봄바람 살랑살랑 노래 부르면
아지랑이 맞으러 숲으로 가지.
봄바람 맞으러 숲으로 가지.
꼬물꼬물 솜사탕 햇살을 따다
바삭바삭 메마른 나무에 걸어
반짝반짝 새잎아 돋아라.
방글방글 꽃잎아 피어라.
얍!
보슬보슬 봄비가 꼬마 숲에 머물면
아무것도 없던 숲속은
어느새
마법의 동산
꽃다지 자운영 민들레 제비꽃
산수유 진달래 벚나무 찔레꽃
어디에 있었을까, 이 많은 꽃들과 나무
어디에 있던 걸까, 이 많은 희망과 용기